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 38)

마리아의 종의 향기


 
  수도회 위령의 날을 맞이하여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14-11-17     조회 : 3,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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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에는 붉은 장미 한 송이가 소담스레 피었다.
마리아는 죽어서 우리 모두를 위해 곱고 향기로운 장미가 되었다.
몇몇 성인들 중에도 막달라 여인 마리아처럼 죽을 때 장미향을 퍼뜨렸다거나
소화데레사처럼 하늘에서 장미비를 내리게 한 이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는 하느님 안에 닻을 내린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죽을 때 어떤 열매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우리는 대게 누군가 죽을 때에야 비로소 하늘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도 선연히 나타나게 된다.
하느님께서 누군가의 죽음에서 그만의 고유한 소명이 무엇이었고
그의 신비가 무엇이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실 때,
그는 우리에게 한 송이 장미가 되어 기쁨을 주고 달콤한 향기로 충만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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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에게 장미를 선물하곤 했다.
마리아는 스스로 값진 장미가 되어 그녀 사랑의 표지로 우리에게 주어진다.
로레또 지방의 연도가 말하듯이 그녀는 신비스러 장미다.
마리아는 삶에 새로운 맛을,
부드러운 사랑의 맛을 선사한다.
장미처럼 감미로운 향기를 풍기면서.
 
(그림으로 보는 하느님의 신비 중 124페이지)